[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 대신 아데몰라 루크먼을 영입했다.
아틀레티코는 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아탈란타와 나이지리아 출신 축구 선수인 루크먼 이적에 합의했으며, 선수는 이번 시즌 잔여 기간과 이후 4시즌 동안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게 된다. 그는 2030년 6월 30일까지 우리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루크먼 영입을 공식화했다.
이어 '루크먼은 28세의 오른발잡이로 다재다능하고 돌파력이 뛰어난 선수다.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양쪽 측면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양발을 모두 활용 가능하며, 스피드와 개인 돌파 능력을 강점으로 한다'며 루크먼을 소개했다.
아틀레티코의 루크먼 영입은 한국 축구 팬들로서는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던 공격 자원은 한국 국가대표 핵심 이강인이었다. 선수 본인 역시 아틀레티코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지난달 보도를 통해 "스포츠적 가치와 전략적 판단을 모두 고려할 때, 이강인의 영입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며 "중요한 점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자금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의 접촉 끝에 선수와 구단 모두가 지금이 적기라는 확신에 도달했다는 데 있다"며 아틀레티코와 이강인이 서로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틀레티코의 이적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의 움직임이었다. 알레마니 단장은 과거 발렌시아 CEO 재임 시절부터 이강인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그는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8000만 유로(약 1375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한 적도 있다. 알레마니 단장은 직접 프랑스로 날아가서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다.\
아틀레티코는 루크먼을 영입할 때 지불한 4000만유로(약 683억원) 정도를 지불할 생각이 있었던 모양이다. PSG가 높은 이적료를 원한다면 임대 후 완전 이적 방식도 고려했다. 그만큼 아틀레티코는 진심이었다.
하지만 PSG,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입장이 너무 단호했다. 엔리케 감독은 1일 리그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그는 최근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어 아쉽다. 하지만 이강인은 많은 좋은 기량을 갖춘 우리가 좋아하는 선수"라며 왜 자신이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았는지를 밝혔다. 이강인은 2일에 열린 스트라스부르전에서 환상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르면서 엔리케 감독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알레마니 단장과 아틀레티코는 결국 또 이강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알레마니 단장은 아탈란타에서 문제아로 전락한 루크먼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매체들은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여름 이적시장에 다시 노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만약 루크먼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다면 이강인 영입 계획은 철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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