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 동계올림픽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한 번 '올림픽의 시간'이 온다. 4년을 기다린 겨울 축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일본은 앞선 22번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7, 은메달 29, 동메달 30개 등 총 7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선 금 4, 은 5, 동 4개 등 총 13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일본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선 금 3, 은 7, 동 8개 등 총 18개를 챙겼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종전 기록을 뛰어넘겠단 각오다. 일본 교도통신은 2일 이토 히데히토 일본 선수단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토 단장은 '베이징 대회를 뛰어넘는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고 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라다 마사히코 부단장은 "선수들의 표정이 좋다. 사상 최강의 일본 팀,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120여명이 출전한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대회를 앞두고 '일본은 2022년 베이징 대회의 18개를 넘어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는 금 8, 은 9, 동 9개 등 총 26개의 메달로 베이징 대회를 크게 앞서는 대도약의 겨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본은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1000m 다카기 미호,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무라세 코코모, 모굴스키 남자 호리시마 이쿠마, 스키점프 남자 코바야시 료유, 스키점프 여자 마루야마 노조미, 스키점프 남자 슈퍼 단체, 피겨 페어 미우라 리쿠-키하라 류이치 조, 피겨 여자 싱글 사카모토 카오리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했다.
눈여겨 볼 것은 단순히 메달 숫자가 아니다. 일본은 스키, 빙상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만큼 메달'밭'이 넓다는 의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이상, '톱10'에 도전한다. 이수경 선수단장은 지난달 결단식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선 "종합 순위에 대해서는 계속 조정 중이다. 1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 메달 집계 '톱10'에 든 건 안방에서 펼쳐진 2018년 평창 대회 7위(금5·은8·동4)가 마지막이다. 외국에서 열린 대회로는 2010년 밴쿠버 때 5위(금6·은6·동2)가 최근 일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등을 앞세워 '최강의 힘'을 발휘한다는 각오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김민선(의정부시청) 이나현(한국체대) 등이 메달을 정조준한다.
여기에 '젊은 재능'이 빛나는 스키에서도 힘을 보탠단 계획이다. 2006년생 이채운(경희대)이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스키-스노보드 최초로 정상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2008년생 최가온(세화여고)도 FIS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꾸준히 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 밖에 세계 랭킹 3위를 달리는 여자 컬링 4인조 경기도청(스킵 김은지)도 한국 최초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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