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이 첫 판에서 고개를 숙였다.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5일 오전 3시 5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 조와의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3대10으로 패했다. 한국은 5일 오후 6시 5분 개최국 이탈리아의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 조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자존심을 건 위대한 도전이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이번 대회 믹스더블 아시아 유일 팀이다. 이들은 올림픽 최종 예선인 퀄리피케이션이벤트(OQE)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했다. 올림픽행 '막차'를 탔다.
대회 첫 상대는 스웨덴이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친남매로 팀을 꾸린 이들은 2024년 세계 믹스더블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특히 라스무스 브라노는 앞선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건 '베테랑'이다.
대회 첫 경기의 막이 올랐다. 한국은 후공으로 시작했다. 정영석이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굿샷'을 선보인 가운데 이슈가 발생했다. 갑자기 정전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김선영-정영석은 이 시간을 활용해 전술을 점검했다. 또한, '올림픽 3회차' 김선영은 이사벨라 브라노와 '기타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긴장을 푸는 모습을 보였다. 재개된 경기에서 한국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점을 얻어내며 1-0 리드를 잡았다. 스웨덴은 2엔드 집중력을 발휘해 2점을 챙겼다.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3엔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정영석이 스웨덴의 스톤 2개를 동시에 밀어내며 우위를 점했고, 김선영이 마지막 샷에서 쐐기를 박았다. 한국이 3-2로 앞서나갔다. 4엔드도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스웨덴이었다. 마지막 샷에서 모험을 걸었다. 바깥쪽에서 안으로 휘어 들어가는 샷으로 3점을 쓸어 담았다. 스웨덴이 전반을 5-3으로 리드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웨덴이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우위를 점했다. 스톤을 연달아 중앙에 올려놓으며 최적의 자리를 잡았다. 반면, 한국의 샷은 다소 약하게 들어갔다. 최소 실점을 목표로 했지만, 무려 4실점하며 흔들렸다. 한국이 3-9로 크게 밀렸다.
한국은 6엔드 '파워 플레이'를 사용했다. 믹스더블에선 경기당 한 번 파워 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믹스더블 경기에서는 매 엔드 후공 팀이 하우스 뒤쪽에 한 개, 선공 팀이 센터 라인에 가드 스톤을 한 개 세워 두고 시작한다. 파워 플레이를 신청하면 두 스톤을 모두 코너 쪽에 둔 뒤 해당 엔드를 시작한다. 한국은 승부수를 던졌지만,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에 또 다시 스틸을 허용하며 3-10으로 흔들렸다. 경기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은 6엔드까지만 진행한 뒤 악수를 청하며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은 첫 판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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