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지현이 노정의를 위해 나섰다.
4일 첫 방송한 tvN '우주를 줄게'(수진 신이현 극본, 이현석 정여진 연출)에 박지현이 특별출연해 작품의 포문을 열었다. '우주를 줄게'는 첫 만남부터 꼬인 사돈 남녀가 하루아침에 20개월 조카 '우주'를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동거 로맨스이다.
박지현이 연기한 '우현주'는 현진(노정의)의 언니이자 우주(박유호)의 엄마로 어린 시절 부모님의 빈자리를 대신해 언제나 동생을 먼저 생각하면서 살아온 따뜻한 인물이다. 넘치는 사랑으로 동생을 키워낸 현주는 언제나 현진의 든든한 우산이 되어주며 그와 각별한 자매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현주는 현진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자신의 결혼을 미루려 했지만, 언니가 이제는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길 바랐던 현진으로 인해 우진(하준)과 결혼하게 됐다. 그러나 현주의 결혼 후 3년이 흐르는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느껴 자존감이 낮아져 있던 현진에게 현주가 건넨 걱정 어린 말과 행동은 의도와 달리 깊은 자괴감으로 다가갔다. 결국 현주는 현진과의 말다툼 중 상처가 되는 말을 듣게 됐고, 두 사람이 관계를 다시 회복할 시간도 없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운 이별을 맞았다.
이처럼 박지현은 특유의 섬세한 연기와 대사 전달력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화면 너머로 오롯이 전했다. 특히 현진의 가시 돋친 말에 상처받아 흔들리던 눈빛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유발했고 언제나 동생을 생각하는 다정함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노정의와 보인 사랑스러운 티키타카부터 서로를 위하는 마음까지 두 사람의 자매 케미는 재미를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모습 역시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로 등극, 특별출연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동안 박지현은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작년 9월 공개되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어린 시절 부족할 것 없이 자랐지만, 자신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진 밝고 따뜻한 은중을 부러워하는 '천상연'으로 분해 20대부터 40대까지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박지현은 무채색 같은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채를 더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적립했다. 더불어 우아하면서도 매혹적인 '미주'역으로 열연을 펼친 영화 '히든페이스'로 '제46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까지 수상해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한편, '우주를 줄게' 특별출연으로 2026년을 시작한 박지현은 영화 '와일드 씽', '자필', 드라마 '내일도 출근!'까지 쉼 없이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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