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 흔한 '옷피셜'도 없다. 웃으면서 악수하는 '공식 발표' 사진도 없다. 당장 출국하지만 인터뷰도 고사했다.
축하할 분위기가 아니다. FA 미아 위기에 몰렸던 손아섭이 결국 백기투항했다. 손아섭은 5일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1년 1억원 FA 계약에 합의했다. 주전급이 아닌 백업 요원 수준의 대우를 받아들였다.
FA 계약을 체결하면 몇 가지 발표 공식이 있다.
해당 구단 유니폼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모습이라든지 구단 로고가 잘 보이는 위치에서 단장 혹은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는 사진 등을 공개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전광판피셜'이 유행했다. 전광판에 환영 메시지를 띄워놓고 사무실이 아닌 야구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손아섭의 경우 사진은 없었다. 한화는 '계약 사진이 따로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화는 '손아섭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타격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구단을 통해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 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다짐했다.
손아섭은 미디어 인터뷰 역시 정중히 고사했다.
손아섭은 6일 바로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고치로 출국한다. 전지훈련 출국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서 간단한 각오나 소감을 밝히는 일은 흔하다. FA 계약을 맺은 경우는 특히 그 소감이 궁금하다.
하지만 손아섭은 조용히 합류하기로 했다. 한화는 '손아섭 선수가 현재 팀이 훈련중인 가운데 본인에게 이슈가 몰려 혹시나 팀 분위기에 지장을 줄 수 있을 것을 우려했다. 팀 분위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훈련에 매진한 뒤 시즌 개막에 앞서서는 꼭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며 손아섭을 대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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