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열세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번 대회 일본 내 중계권을 획득한 넷플릿스 재팬은 6일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 애칭) 특집을 공개했다. 최종명단 발표에 맞춰 나온 이번 영상에는 WBC에 출전하는 12개국 감독들의 대회 전망 및 각오, 일본전에 대한 구상 등이 담겨 있다.
일본의 첫 상대인 쩡하오쭈 대만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류지현 감독은 이번 WBC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 야구가 2006년, 2009년 대회에서는 4강, 준우승을 하며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하지만 3~5회 1라운드 탈락으로 팬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이번 WBC는 굉장히 중요하다. 성적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KBO리그가) 지금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가져갈지, 또 실망을 드릴지가 갈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3월 5일 체코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고 하루를 쉰 뒤 7일 일본과 2차전을 갖는다. 일본이 6일 대만전을 치르고 이튿날 한국과 맞붙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루 휴식을 갖는 한국이 체력이나 투수 운영 면에서 좀 더 유리하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 등 호화 진용을 갖춘 일본의 전력은 객관적으로 한국보다 한 수 위로 분석된다. 2023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최종명단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합류한다. 야마모토가 한국전에 선발로 나온다면 그에 맞춰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팬들께 멋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본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6일 최종명단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1라운드 구상에 대해 밝힌 바 있다. 1차 목표인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체코전을 바탕으로 일본, 대만, 호주를 상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일전에서 어떤 내용을 펼치는 지에 따라 이후 두 경기의 운명도 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냉정하게 볼 때 류지현호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WBC에 나선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단 실망스런 성적에 그쳤던 한국 야구 부활을 다짐하는 류지현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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