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머라이어 캐리가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회식 축하 무대를 선보였으나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역대 최초 두 도시 공동 개최다. 이미 개막식에 앞서 약 400㎞ 떨어져 있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다양한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개회식도 밀라노, 코르티나 모두에서 진행됐다.
밀라노 뿐만 아니라 코르티나담페초, 프레다초, 리비뇨에서도 동시에 개회식 행사가 진했됐다. 성화대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두 곳에 설치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2번째로 입장했다. 차준환-박지우 공동기수가 이끄는 팀 코리아 선수단은 산시로 스타디움에 나섰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대회는 6개 지역에서 분산해 펼쳐지는 만큼 개회식의 주제는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였다. 개회식도 밀라노 산시로뿐만 아니라 코르티나 디보나 광장 등 개최지 각지에서 동시 다원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화대도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와 코르티나 '디보나 광장'에 각각 설치됐다.
산시로 스타디움 개회식 무대는 8만여 만원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이탈리아의 역사, 예술, 음악, 패션이 다채롭게 선보였다.
18~19세기 이탈리아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천재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 신과 인간의 영원한 사랑을 그린 '큐피드의 키스로 깨어난 프시케'를 모티브로 그리스 신화를 재현한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춤사위에 '조화'의 의미를 담았다.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빨강, 파랑, 초록 삼원색의 대형 물감 튜브가 하늘에서 쏟아지며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어 세계적인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무대에 홀로 올랐다. 캐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국민가요 '파랗게 물든 푸르름 속에서(Nel Blu, dipinto di Blu)'와 지난해 9월 발표한 히트곡 '불가능은 없다(Nothing Is Impossible)'를 열창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드레스도 눈길을 끌었다. 총 300캐럿(200억)이 넘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목걸이, 팔찌 등 화려한 드레스를 선보였으나, 립싱크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에서 목소리와 캐리의 입모양이 달랐기 때문이다.
개회식 피날레 무대는 이탈리아 국민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선보였다. 보첼리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를 부르며 이탈리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개회식 축하 무대를 지켜본 팬들은 세계적인 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화려한 무대보다 보첼리의 절제된 무대에 더 많은 감동을 받았다. 밀라노=송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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