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쉬운 게 하나도 없다.
KBO리그 통산 92홈런을 기록한 '우타 거포' 김동엽(36)이 울산 웨일즈에 막차 합류했다.
"이대로 은퇴할 수 없다"던 현역 연장의 꿈, 어렵게 이뤘다. 다시 시작이다.
최초 시민 야구단 울산 웨일즈는 추가 테스트 결과 김동엽을 포함한 6명의 선수를 최종 선발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격 명단에는 김동엽 외에도 투수 박성웅 최시혁, 내야수 전광진 김성균, 외야수 예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자존심 훌훌 던져버리고, 벼랑 끝에서 잡은 기회,
"20홈런 힘은 여전"하다고 자신감을 보인 김동엽은 SK 와이번스 시절(2017~2018년)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오른손 거포로 자리매김 했다. 2020년 삼성 라이온즈 이적 후에도 3번째 20홈런 시즌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재기를 노렸던 그는 시범경기 도중 당한 손목 골절 부상의 여파로 9경기 출전(타율 0.222, 타점 2개)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와 보니 제 자리가 없었다"는 설명. 시즌 초반 쾌조의 컨디션이었기에 강제은퇴가 너무 아쉽다.
"야구 그만두려고 했다"던 그는 아쉬움에 마음을 고쳐먹고 울산 웨일즈의 문을 두드렸다.
김동엽은 합격 직후 구단을 통해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자신이 있다"고 자심감을 표했다. 예전의 장타감각을 찾으면 신생구단 4번 타자 후보다.
구단은 포수 강민성과 송현준을 대상으로 추가 기량 점검을 거쳐 최종 1명과 외국인 투수 한명을 더 선발한 뒤, 국내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동엽을 비롯한 신규 합격자들은 오는 12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진행되는 팀 전지훈련에 합류해 2026시즌 퓨처스리그 참가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선수단 구성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울산 웨일즈 장원진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팀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며 "울산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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