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준비한 것을 후회 없이 잘 펼치고 오자"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는 이나현(한체대)의 목표는 후회 없는 레이스다. 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 이후 각오를 다졌다.
2005년생의 이나현은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떠오르는 기대주다. 이상화, 김민선에 이어 얼음 위에서 엄청난 속도를 자랑한 특급 유망주다. 2024년 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34의 기록으로 세계 주니어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선수가 여자 500m 주니어 세계 기록을 작성한 것은 이상화(2007년), 김민선(2017년) 이후 이나현이 세 번째다.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 4개를 목에 걸고 차세대 주자로서 예고했다.
이제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이나현은 다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보다 조금 늦은 2일 합류했다. 그럼에도 선수촌 생활과 함께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나현은 "아직 온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금방 적응하고 있다"며 "훈련도 많이 하고, 피곤한 부분도 있지만, 선수촌에서 즐기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경기가 펼쳐지는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도 익숙해지고 있다. 이나현은 "유럽 얼음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좋다고 못 느꼈는데,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나현은 주 종목인 500m에 앞서 10일 1000m에 먼저 출전한다. 1000m로 감각을 쌓고, 500m에서 폭발시키겠다는 의지가 확도하다. 이나현은 "1000m에서 운영하는 레이스가 아직 익숙하지 않다. 코스라든지, 1000m 운영 방식을 많이 연습했다. 그런 부분을 내가 잘 생각하고 타는 것이 이번에 목표다"고 했다. 올림픽 첫 경기을 앞두고 긴장과 설렘이 공존한다. 이나현은 "반반인 것 같은데, 설레는 부분이 조금 더 크다. 긴장도 하지만, 그냥 하자는 마인도도 있다. '준비한 것을 후회 없이 잘 펼치고 오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에 이나현이 치르던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경기들과 달리 1000m와 500m 경기 간격이 넓다. 이나현은 "보통은 연달아서 경기가 있다. 3, 4일 간격으로 있는 것은 처음이다. 그것에 맞춰서 시합을 해본 적이 없는데, 잘 맞춰서 해야 한다"고 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른 경기장과 달리 테스트 이벤트도 진행하지 못했다. 이나현은 "실전 감각은 떨어질 수 있으나, 1000m를 소화하고 그 다음이 500m다. 1000m에서 익히고, 500m에 임하면 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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