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할까.
현역시절 캐릭의 동료이자 맨유 레전드인 게리 네빌이 단서를 제공했다. 네빌은 9일(한국시각)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구단에 새 감독 선임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그들은 절차를 시작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표류하던 맨유는 캐릭이 대행직을 맡은 뒤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맨체스터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내용을 선보인 데 이어, 선두 아스널에게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풀럼전에서 두 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음에도 3대2로 승리한 데 이어, 토트넘 홋스퍼와의 홈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4연승 신바람을 냈다.
캐릭은 "나는 내 역할(감독 대행)과 책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연승을 거뒀다고 해서)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며 "단기간의 결과가 (감독 선임 과정을) 바꿀 수 없다. 만약 바뀐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나는 맨유가 성공하길 바라고, 그게 나든 아니든 상관없다. (구단이 차기 감독 선임을) 성급하게 결정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럼에도 4연승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 팀을 바꿔 놓은 캐릭의 정식 감독 선임 여론은 뜨겁다.
네빌은 "구단은 향후 두 달여 간의 승패와 관계 없이 섣불리 감독을 선임하지 않으려 한다"며 "시즌이 끝난 뒤 캐릭이 그 자리에 지원하고 싶다고 밝힌다면 선임 절차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맨유 감독 후보로는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네빌은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의 이름도 거론하면서 "당장 캐릭이 정식 감독이 될 지 여부를 떠나, 맨유 입장에서 어떤 결정이 옳은지 100% 확신할 수 없다. 시즌 뒤 구단이 내릴 결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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