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의 중압감은 상상을 초월하는 듯하다.
스페인 매체 엘치링키토는 9일(이하 한국시각) '두려운 신체적 변화다. 이것이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레알 감독직을 맡은 지 한 달도 안 되어 변화한 모습'이라며 아르벨로아 임시 감독의 1달 전후 비교 영상을 공개했다.
엘치링키토에서 올린 비교 영상을 보면 아르벨로아 감독은 1달 동안 마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처럼 차이가 느껴졌다. 원래도 전혀 뚱뚱한 체격의 사람은 아니었지만 부임 초기만 해도 얼굴빛이 맑았다. 눈도 또랑또랑했다.
하지만 1달도 지나지 않아서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다. 1달 전에는 보이지 않던 광대뼈가 바로 보였다. 머리숱도 줄어든 느낌이며, 오랜 야근에 시달린 직장인의 모습이었다. 한눈에 봐도 살이 많이 빠졌으며 건강이 나빠진 게 느껴졌다.
아르벨로아가 레알 임시 사령탑에 오른 건 지난달 13일이었다. 레알은 갑자기 사비 알론소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지만 알론소 감독은 레알 선수단 내부를 통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와 감독의 불화가 심각해지자 결국 수뇌부는 감독을 내쫓았다.
레알은 알론소 감독의 대체자도 제대로 구하지 않고 경질 결정을 내렸다. 새로운 감독이 오기 전까지 임시 감독 체제로 가겠다는 계획이었다. 레알에서 오랫동안 뛰었으며 선수 생활은 은퇴 후 쭉 레알에서 지도자로서 준비하고 있던 아르벨로아를 임시 소방수로 내세웠다. 레알 2군조차 몇 달 지휘해보지 않은 지도자인데 아르벨로아는 갑자기 세계 최고 구단 사령탑이 됐다.
레알 수뇌부가 아르벨로아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지만 아르벨로아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르벨로아는 지금까지 2번의 충격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레알 데뷔전에서 2부 리그 구단에 2대3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망신을 당했다. 레반테와 AS모나코 그리고 비야레알까지 잡아내면서 3연승을 달려 팀을 정상화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벤피카를 만나서 2대4 참사를 당했다. 그 결과 레알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이후 라요 바예카노와 발렌시아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레알 팬들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피곤으로 인해서 몸에 변화까지 느껴질 정도다. 아직 레알이 차기 정식 감독으로 어떤 인물을 데려올 것인지는 전혀 알려진 게 없는 가운데, 아르벨로아는 당분간 계속해서 레알을 이끌어야 한다. 몸과 정신도 챙기면서 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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