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브라질 영부인이 한인 커뮤니티와 교류한 뒤 한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10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관과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브라질 지회 등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인 호잔젤라 다시우바(59) 여사는 전날 상파울루 총영사 관저에서 브라질한인회 및 총영사관 관계자 등을 만나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다시우바 여사는 한복을 선물 받았다. 한복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브라질 지회 이인숙 전 회장이 한국에서 직접 구입했다고 한다.
다시우바 여사는 하얀색 저고리에 푸른 빛이 감도는 치마를 입은 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의자에 앉아 촬영한 사진과 한인회 관계자 등에게서 환영받는 동영상 등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주변에는 병풍, 자개 공예품, 다식 등 한국 전통 물품이 놓였다.
이 전 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한복 명인과 함께 거의 하루를 보내며 (브라질) 영부인에게 어울릴 만한 것을 심사숙고해 골랐다"라며 "총영사관에서는 색경(거울)을 비롯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기 위해 세심히 신경 썼고 한인회장께서도 한복 의미 등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는 등 함께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대통령 부인은 현장에서 연방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또 비서실 측은 옷고름 매는 법을 따로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고 이 전 회장은 부연했다.
브라질 대통령·주지사 부인을 대상으로 한 '한복 증정 외교'는 이번이 3번째라고 한다.
다시우바 여사는 인스타그램 게시글에서 "한국 공식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저는 한복을 선물로 받는 영광을 누렸다"라며, 한복에 대해 "주로 축제, 결혼식, 명절, 문화 행사 등에 입는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브라질 한인회는 1963년부터 활동해 왔으며, 브라질 내 한인 커뮤니티 약 5만 명을 대표한다", "1960년대부터 한인들은 브라질 섬유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인들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 체인을 강화하며, 혁신과 가족 경영을 통해 브라질 산업 현대화를 도왔다"라고 적었다.
브라질 영부인은 음악과 음식 등 양국 문화적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면서 "저희는 곧 한국으로 가서 양국 간 외교적, 문화적, 경제적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룰라 대통령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다시우바 여사와 2022년 5월 결혼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선 두 명의 아내와 잇따라 사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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