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두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0일(현지시간) 상당 기간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며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의 입장을 내비쳤다.
로리 로건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은행 총재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우리의 정책은 FOMC의 (물가안정 및 고용 극대화라는) 이중 책무의 어느 쪽 목표에 대한 위험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준비한 연설문에서 "앞으로 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하락하고 있는지, 그리고 노동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인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나 노동시장에 실질적인 추가 냉각이 나타난다면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해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선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더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지역 은행 행사에 참석해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면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해맥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나 자신의 추정을 포함한 여러 추정치에 따르면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부근에 위치해 있다"며 "이는 경제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억제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금리를 말한다.
해맥 총재는 이어 "기준금리를 미세 조정하려 하기보다는 최근 금리 인하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경제 성과를 모니터링하면서 인내심을 갖는 쪽으로 기우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나의 전망에 따르면 우리는 꽤 상당 기간(quite some time)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12명으로 구성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결정한다.
상시 FOMC 멤버인 뉴욕 연은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연은 총재는 매년 4명씩 돌아가면서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로건 총재와 해맥 총재는 모두 올해 투표권을 가진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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