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쿼드갓'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차원이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일리야 말리닌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개인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2.35점, 예술점수(PCS) 45.81점을 받아 총점 108.16점을 기록했다. 그는 쇼트 전체 1위를 기록하며 2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그는 지난 8일 치른 피겨 팀 이벤트 남자 쇼트에선 98.00점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108.67점을 찍은 가기야마 유마(일본)였다. 하지만 말리닌은 뒤이어 치른 프리 프로그램에서 무려 200.03점을 기록하며 미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경기 뒤 일본에선 판정 논란까지 제기됐다. 일본 언론 더앤서는 '가기야마 사토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팬들 사이에서는 금메달을 훔쳤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직접 항의하려는 팬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말리닌은 개인전에서 제대로 폭발했다. 그는 29명 중 28명째로 연기를 선보였다. 'Dies Irae, The Lost Crown'에 맞춰 첫 번째 점프에 나섰다. 계획했던 쿼드러플 악셀 대신 쿼드러플 플립(14.77)을 시도했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9.60)과 체인지 풋 카멜 스핀(레벨4)은 안정적으로 선보였다. 후반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쿼드러플 러츠 단일 점프 대신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22.03)를 선보였다. 플라잉 싯스핀(레벨3)으로 분위기를 띄운 말리닌은 스텝 시퀀스(레벨3)에선 '백 플립'(뒤 공중제비)을 완성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뒤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말리닌은 이번 대회 단체전 쇼트에서 98.00점을 기록했다. 2위로 씁쓸한 올림픽 데뷔를 했다. 그는 연기 직후 자신이 가진 힘의 50%만 내고 있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다만, 프리에서 200.03점을 기록해 1위로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극비 조정으로 개인전에 나섰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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