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루키 시즌, 필승조로 가을야구까지 소화한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배찬승(20).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2년 차 시즌을 정조준 하고 있다.
최고 158㎞ 광속구와 전매특허인 슬라이더에 이어, 이제는 '완성형 투수'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인 체인지업 연마에 한창이다.
11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인 배찬승은 한층 성숙해진 태도로 구단 인터뷰에 임했다. 지난해 팬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말한 그는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작년보다 더 잘하는 것 뿐"이라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2년 차에 더 큰 성장 비결은 두가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제구력 향상과 구종 다변화다.
그는 "우선 볼넷을 줄이기 위해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 체인지업을 확실한 무기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배찬승의 체인지업 스승은 룸페이트 선배 이승민이다. 24시간 밀착 강의 속에 구체적인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사실 고등학생 때부터 승민이 형에게 체인지업을 배웠어요. 지금은 룸메이트이기도 하고 같은 좌완이라 더 구체적으로 많이 배우는 중입니다."
구속으로 윽박지르는 투수에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영리한 투수'로 진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
삼성 캠프 합류 전 다녀온 사이판 캠프 역시 그에게는 큰 자산이 됐다. 배찬승은 소위 '스펀지' 처럼 선배들의 장점을 흡수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 선배님들의 좋은 점을 무조건 하나씩은 배워오고 싶었다"는 각오가 다부지다. 그는 "배워온 기술들을 자신에게 맞는지 실험하고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당시 배찬승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 있는 투구를 선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체력적 한계를 실감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마지막에 체력이 조금 떨어졌던 것이 아쉬웠다"며 "올해는 시즌 끝까지 팬분들께 힘 있는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캠프 포커스를 설명했다.
최고 158km의 강속구, 공포의 슬라이더, 그리고 이제는 장착 단계에 들어선 '룸메이트표 체인지업'까지, 과연 배찬승의 폭풍 성장의 끝은 어디일까. 마무리급 좌완 영건 필승조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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