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임종언(고양시청)이 '우상'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격돌한다. 맞대결 이전에 이미 선수촌에서 대화까지 나눴다.
임종언은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선에서 4조 3번 레인에 배정됐다. 같은 조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옌스 판스바우트(네덜란드), 루카 스페첸하우저(이탈리아), 레이니스 베르진스(라트비아), 그리고 린샤오쥔(중국)이다.
임종언은 과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나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땄던 린샤오쥔의 활약을 보며 올림픽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임종언의 쇼트트랙 인생의 롤모델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 경기를 앞두고 임종언은 린샤오쥔을 선수촌에서 먼저 만났다고 했다. 그는 "식당에서 자주 만나서 인사 나눴다. 긴장하지 말고 잘해보자고 얘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종언은 린샤오쥔 이외에도 다른 선수들까지 경계하며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기를 각오했다. 임종언은 "네덜란드의 판스바우트나, 이탈리아 선수도 있다. 한 선수를 견제하기보다는 여러 선수를 생각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임종언은 신인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로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첫 경기다 보니까 새로운 전략을 써보자고 해서 안해봤던, 선두에서 움직이는 레이스를 했다. 해보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좀 잡혔다"고 했다.
다만 처음 겪는 올림픽 무대는 역시나 긴장도 벗어날 수 없는 곳이다. 첫 날 경기를 치른 후 훈련까지 마치자 피곤함을 숨기기 힘들었다. 임종언은 "긴장을 좀 많이 해서 피곤했다"며 "경기 전에는 월드 투어 5차 대회 뛰는 느낌으로 마음을 임했는데, 경기장에 들어가니까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는 걸 느껴서 더 떨렸다"고 했다.
본격적인 개인전 경기에 나서는 임종언은 13일 1000m를 시작으로 남자 500m와 1500m,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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