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의 올림픽 레이스는 기대 이하였다.
김민석은 1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08초59를 기록하며 당시 6조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4위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와 함께 메달 희망이 사라졌다.
김민석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김민석은 2022년 7월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대한체육회으로부터 최종적으로 국가대표 2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뒤 국내 활동이 어려워지자 2024년 헝가리로 귀화했다.
당시 그는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을 통해 귀화 이유를 밝혔다. "한국에서 음주운전으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일을 변명하고 싶진 않다. 후회하고 있으며 그 사건 이후로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3년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하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징계로 인해 소속 팀도, 수입도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귀화를 통해 김민석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하는데, 김민석은 2022년 2월 18일에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경기에 출전한 뒤 공식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에 문제가 없었다.
헝가리는 약세인 동계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메달리스트인 김민석을 귀화시켰다. 김민석은 기대대로 1000m, 1500m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현지 반응은 싸늘했다. 헝가리 매체들은 "김민석이 밀라노에서 올림픽 메달수를 늘릴 가능성은 훨씬 낮아 보인다"라고 냉평했다. 반면 김민석은 "메달 예상이 없다면 거짓말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올림픽 무대에 다른 나라를 대표해 돌아온 김민석은 아쉬운 결과로 첫 경기를 마쳤다. 김민석은 20일 남자 1500m 경기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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