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1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사령탑에서 경질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막대한 위약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프랭크 감독의 임기 8개월 동안 총 3070만파운드(약 606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12일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6월 그를 브렌트포드에서 데려오기 위해 670만파운드(약 132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다. 당시 저스틴 코크란, 크리스 하슬람, 조 뉴튼 코치도 함께 이적했다. 이후 토트넘은 프랭크에게 2028년 6월까지 연봉 약 800만파운드(약 158억원)의 계약을 안겼다.
이번 결별을 결정함에 따라 토트넘은 거액의 위약금을 지불하게 됐다. 이미 지급된 600만파운드를 포함해 그의 3년 계약 총액은 2400만파운드에 달하며, 구단은 남은 1800만파운드 전액을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대개 구단과 감독이 합의를 통해 위약금을 조절하기도 한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 기간 동안 모든 대회 총 38경기에서 13승을 거두었다. 이는 그의 임기에 투입된 총비용 3070만파운드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승리당 236만파운드(약 47억원)를 지출한 셈이다. 13승 중 리그 승리는 7승이었고, 토트넘은 2026년 들어 리그 승리가 없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8경기에서 4무4패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리그에서 승리한 게 작년 12월말 크리스털팰리스전이었다.
다만, 계약서상에 위약금을 줄일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 해당 조항이 발동될 경우 잔여 연봉 대신 1년치 급여 800만파운드만 지급될 수도 있다.
토트넘은 11일 런던 홈에서 뉴캐슬에 1대2로 패하며 리그 16위로 추락했다. 강등권과의 승점차가 5점으로 좁혀졌다. 구단 사상 첫 2부 강등의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뉴캐슬전 도중에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또 후반전 당시 전임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현 미국대표팀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당시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황을 반전시킬 적임자가 "1000% 본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감독 자리가 안전하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토트넘 경영진은 그로부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프랭크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프랭크 감독은 전 토트넘 회장인 다니엘 레비가 물러나기 전 임명됐다. 당시 현 최고경영자인 비나이 벤카테샴과 요한 랑게 기술이사도 프랭크 선임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23일 오전 1시30분 홈에서 벌어질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이다. 그 때까지 10일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 토트넘 경영진은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로 팀을 이끌 '소방수'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번 시즌 위기의 팀을 구할 감독이 필요하다. 여름이 되면 지금 보다는 '감독 시장'에서 선택지가 많아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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