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인 EPL은 정말 살벌한 곳이다. 감독들에겐 더욱 그렇다. 이번 시즌 또 한명의 감독이 경질됐다. 토마스 프랭크(토트넘)에 이어 이번엔 션 다이치 감독(노팅엄)이 자리를 잃었다.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이 부임한 지 4개월이 채 되지 않은 다이치 감독을 경질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네 번째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노팅엄은 12일(한국시각) 2025~2026시즌 정규리그 울버햄튼과의 홈 경기서 0대0으로 비겼다. 구단은 이 경기 후 감독 경질을 전격 발표했다. 리그 12경기를 남겨둔 현재 프리미어리그 강등권과 단 승점 3점차다.
다이치 감독은 지난해 10월 토트넘 사령탑을 지낸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후임으로 부임,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4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지휘봉을 놓았다. 노팅엄 구단은 성명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클럽은 다이치가 감독직에서 해임되었음을 밝힌다. 구단에 머무는 동안 그와 그의 스태프들이 보여준 노고에 감사하며, 그들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빈다.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은 2025~2026시즌 개막 후 3경기 만에 경질된 누누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으나, 39일 동안 팀을 이끄는 데 그쳤다. 다이치의 생명은 좀더 길었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단 1승으로 리그 18위에 머물러 있던 어려운 시기에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경기였던 본머스에 0대2로 졌던 다이치는 이후 7경기에서 4승1무로 노팅엄을 살려내면서 강등권 밖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다시 4연패로 부진했고, 노팅엄은 다시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상승과 하락의 반복이 이어졌다.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을 병행하면서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경쟁팀 리즈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의 성적이 동반 상승하면서 노팅엄은 리그 강등 위험에 내몰렸다. 12일 현재 노팅엄은 승점 27점으로 리그 17위다. 강등 마지노선 18위 웨스트햄(승점 24)과 승점 3점차다. 강등 공포가 치솟고 있다.
유럽대항전에서 노팅엄은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4승2무2패를 기록, 13위로 16강 플레이오프 두 경기까지 앞두고 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홈 앤 어웨이 경기를 갖는다. 이런 유로파리그 경기가 리그 집중을 막고 있어 전혀 달갑지 않다. 노팅엄은 이미 국내 컵 대회에서는 모두 탈락했다. 지난 9월 리그컵 3라운드에서 스완지시티에 2대3으로 졌고, 지난달 FA컵 3라운드에선 챔피언십(2부) 렉섬에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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