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설 연휴 기간 동안 대한민국에 깜짝 메달 선물을 안길 주인공은 누구일까.
가장 먼저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나서는 김진수-김형근(이상 강원도청)조가 꼽힌다. 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1, 2차 시기에 나선다. 3, 4차 시기는 18일 펼쳐진다. 봅슬레이는 1~4차 시기 합산으로 메달을 가린다. 한국 봅슬레이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두번째 메달을 노린다.
김진수-김형근조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두 차례 4위에 오르면서 메달권 실력을 선보였다. 썰매 종목은 경기가 치러질 트랙에서 뛴 경험이 많은 선수에게 어드밴티지가 크게 작용하는데, 이번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는 지난해 11월에서야 개장했다, 개최국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세계 최강 독일 선수들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만큼,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특히 김진수-김형근조는 올림픽 트랙에서 펼쳐진 지난해 11월 월드컵에서 4위에 올랐다. 3위와의 격차는 불과 0.47초였다.
현재 세계 5위권인 스타트 기록을 끌어올리고 집중하고, '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4번 커브만 잘 넘긴다면, 메달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진수-김형근조는 21일부터 펼쳐지는 4인승에도 참가한다. 4인승 역시 메달 언저리에 있다. 2인승 결과가 4인승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첫 단추가 중요하다.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깜짝 동메달'을 딴 '고딩 보더' 유승은(18·성복고)은 2관왕에 도전한다. 유승은은 16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펼쳐지는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 나선다. 유승은은 10일 열린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 설상 최초의 여자, 그리고 대한민국 스노보드 최초의 프리스타일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유승은은 연습때도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한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를 올림픽 본무대에서 성공시킬 정도로 '강심장'이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들과 점프대로 구성된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묘기를 펼치는 경기다. 이번 대회 빅에어 은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가 현재 이 종목 최강자다. 금메달리스트인 코코미 무라세(일본) 역시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유승은은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5위 정도를 제외하고 슬로프스타일에서 아직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흐름이 좋은만큼 예선만 통과한다면 또 한번 사고를 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결선은 17일 펼쳐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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