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잭 로그의 모습을 왜 볼 수 없을까.
두산 베어스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 벌써 마무리 단계다. 15일 휴식일을 보내고, 마지막 턴 훈련만 남겨놓고 있다. 청백전 2경기를 치른 뒤,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실전 위주 대비에 들어간다.
그런데 궁금증이 생긴다.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보이지 않는다. 잭 로그는 지난해 콜 어빈과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30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2.81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2선발이라 생각하면 훌륭한 카드. 에이스 플렉센을 복귀시킨 두산은 그 원투펀치 파트너로 잭 로그를 일찌감치 정했다. 110만달러(약 16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그런데 스프링 캠프에서 잭 로그를 찾아볼 수 없다. 투수들이 다 하는 라이브 피칭 명단에도 빠졌고, 어디에서도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이유가 있었다. 잭 로그는 호주에 오지 않았다. 아직 미국에 있다. 계약 등에 있어 문제가 있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두산의 시즌 준비에 엄청난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행히 그건 아니다. 잭 로그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건 가족 때문이다. 잭 로그의 아내는 최근 출산을 했다. 그래서 두산은 잭 로그를 배려했다. 출산 과정을 함께하고 11일까지 합류해도 좋다고 했다. 그런데 그 시간도 훌쩍 넘겼다.
잭 로그의 아내가 출산 후 100%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탓이다. 완전히 정상 컨디션을 찾는 모습을 보고 비행기를 타야 남편의 마음이 놓일텐테, 그게 아니니 잭 로그도 구단에 어려운 부탁을 했다. 그래서 두산은 가족을 챙기고 아예 일본 미야자키 캠프로 합류하라고 배려해줬다.
상호간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잭 로그는 지난해 처음 합류할 때부터 성실하고, 바른 이미지로 구단 내외부 호평을 받았다. 잭 로그는 정재훈 투수코치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현지에서 훈련을 빼먹지 않고 있다는 후문.
과연 '아기 버프'를 받은 잭 로그가 전지훈련을 건너뛰고도 올시즌 지난해보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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