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 중국 매체가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쳤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동계올림픽의 치욕! 심판이 중국 선수의 손짓을 외면, 노골적인 판정 논란, 스포츠 정신은 장식품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매체는 '린샤오쥔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쑨룽과 류샤오앙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여전히 우승에 대한 기대는 컸다. 만약 이들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이 금메달을 안겨준다면, 중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금메달 가뭄을 깰 수 있었다. 중국은 대회 개막 후 10일 동안 금메달 0개다. 쑨룽은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류샤오앙 역시 컨디션이 점차 회복돼 이전 예선들에서의 활약이 뚜렷했다. 안정적으로만 경기한다면 금메달을 노릴 수 있었고, 더 잘 풀리면 두 선수가 금·은메달을 나눠 가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큰 충격'이라고 전했다.
1500m 결승의 변수는 5바퀴가 남았던 시점이었다. 영국 선수인 나이얼 트레이시가 류사오앙과 자리 싸움을 벌이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트레이시가 넘어지면서 류사오앙도 중심을 잃었고, 류사오앙이 넘어지면서 뒤에 있던 쑨롱까지 휩쓸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였다. 세 선수는 메달 경쟁에 합류할 수가 없었다. 어차피 선두권에 있던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는 계속 그대로 진행됐다.
그 결과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가 금메달, 대한민국의 황대현이 은메달 그리고 라트비아의 로베르츠 크루즈베르그스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를 두고 시나스포츠는 '더 뜻밖이었던 것은 쑨룽이 넘어지며 부상을 입었다는 점이다. 그의 다리는 스케이트 날에 베여 상처를 입었다. 이를 본 쑨룽과 류샤오앙은 즉시 심판을 향해 손을 들어 신호를 보냈다. 이는 한편으로는 쑨룽이 신속히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함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 중단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두 선수가 한참 동안 손을 들고 있었음에도 심판은 이를 무시했다'며 분노했다.
더불어 '경기 후 심판의 판정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네티즌들은 심판이 노골적으로 편파 판정을 했으며, 스포츠 도덕은 형식적인 존재가 됐다고 주장했다. 만약 피해를 입은 선수가 미국인, 영국인, 혹은 한국인이었다면 결과가 같았을까'라며 이상한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쳤다.
심판이 중국 선수들의 요청을 무시한 건 트레이시가 넘어진 게 사고였기 때문이다. 지난 혼성 계주 2000m에서 김길리가 코린 스토다드에 넘어져서 구제받지 못한 것도 스토다드의 규정 위반이 아닌 사고였다는 판정이라서 그랬다. 한국인 선수라서 봐줄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편파 판정 전문은 오히려 중국이다.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은 실제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많은 피해를 봤다. 당시 윤홍근 선수단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오심을 지적하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까지 진행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문을 발송할 정도로 한국은 분노한 적이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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