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15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의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라운드로빈 5차전이 열렸다.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한국이 전반을 3-2로 앞선 채 마친 직후였다. 광고 타임에 두 눈을 의심할 일이 발생했다. 일본의 국기 그래픽이 떡 하니 나타난 것이다. 팬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온라인 상에서 '광고타임에 일장기 중앙에 10초 이상 박혀 있었다', '어떻게 저런 실수를 하지', '처음엔 광고의 일부인 줄 알았다', '또 무슨 입장문 내겠네' 등의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결국 6엔드 시작 직전, 중계를 맡은 성승현 캐스터가 "광고 중에 예기치 않은 그래픽이 나간 순간들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저희가 보내드려서는 안 되는 그런 상황 속에 나간 상황이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양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일전이 열리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기도 했고, 하필 일본 국기 그래픽이 나타난 순간이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광고였기 때문이다. 팬들은 '한국 광고에 일장기?', '우리나라 광고에 일본 국기?', '한국 광고에 일본 국기 일장기가 중앙에 나왔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JTBC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간광고 송출 사고에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2월 15일(일) 23시 23분경 컬링 한-일전 생중계 중간광고 송출 과정에서 일본 국기 그래픽이 광고 화면에 일시적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促躍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점검과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습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대회 유일한 중계 방송사인 JTBC는 한국 설상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쥔 최가온(세화여고)의 경기를 본채널에서 생중계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최가온은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다. 클로이 김(미국)이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도 경신(17세 3개월)했다.
문제는 영광의 장면을 시청자가 함께 누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JTBC 중계화면은 최가온의 1차 시기 이후 쇼트트랙으로 전환됐다. 최가온의 3차 시기와 금메달 확정 순간은 유료 가입 위주인 JTBC스포츠 채널에서만 중계됐다. JTBC는 금메달 소식을 자막 속보로 내보냈다. 시청자들은 이와 관련해 불만을 토로했다. JTBC는 오후 5시 넘어 공식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시청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JTBC 측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가온 선수의 경기를 JTBC와 JTBC스포츠에서 동시 생중계했으나,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됨에 따라 JTBC는 쇼트트랙으로 전환했다. JTBC스포츠에서 하프파이프 중계를 이어갔다. JTBC가 쇼트트랙 중계 도중 다시 최가온 선수 경기로 전환할 경우, 쇼트트랙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은 없어지게 된다. 쇼트트랙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강세 종목이자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만큼 시청자 선택권을 고려해 중계를 유지했다"며 "JTBC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시청자들이 최대한 다양한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또 한 번 중계 실수가 나오며 팬들의 비판을 받게 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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