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또 반칙이 김길리를 덮쳤다. 대놓고 손으로 밀었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준결선 1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김길리는 2번째로 달리던 4번째 바퀴에서 뜻밖의 공격을 당했다. 뒤에서 타던 데스메어가 김길리를 대놓고 손으로 밀치며 김길리가 펜스로 쓰러지고 말았다. 김길리는 다시 몸을 일으켜 경기를 완주했다.
심판 판정의 결과는 어드밴스였다. 데스메어가 페널티를 받았고, 김길리는 무사히 결선에 올랐다.
김길리가 상대 선수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혼성계주에서도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12번째 바퀴에서 선두를 달리던 미국은 코린 스토다드가 갑작스럽게 휘청이며 넘어졌다. 스토다드로서는 몸의 균형을 잃고 선택지 없이 쓰러진 상황 뒤따라오던 코트니 사로는 스토다드를 피했으나, 달려나오던 김길리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방향으로 다가오며 펜스쪽에서 결국 충돌하고 말았다.
한국은 충돌 이후 뒤로 경기를 이어갔지만 역전의 기회는 없었다. 어드밴스를 위해 한국은 항의에 나섰다. 준결승 직후 페널티에 따른 어드밴스 적용을 주장하며 소청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국이 어드밴스를 받지 못한 건 충돌 당시 한국이 3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규정상 어드밴스를 받으려면 충돌 당시 (결승 진출권인) 1, 2위로 달리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김길리가 레이스를 펼칠 당시 3위였기에 올라갈 수 없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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