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가수 태진아의 아들이자 배우 겸 가수 이루가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합가한 근황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발병 7년 차, 중증 치매 진단을 받은 옥경이 씨의 상태가 전해졌다. 주치의는 "현재는 아기 같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며 "간혹 의미 있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평소에는 기대하기 어렵다. 환자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태진아는 "치매 환자 간병은 대화가 안 되니까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기적이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루가 어머니 간병을 위해 집으로 들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모습도 공개됐다. 태진아와 번갈아 돌보는 가운데 이루는 "엄마 오늘 목욕하는 날"이라며 자연스럽게 간병을 이어갔다. 옥경이 씨가 아들이 목욕을 시켜주는 것을 편안해한다는 설명과 함께 직접 목욕을 담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루는 어머니에게 "엄마가 제일 예쁘다"고 말하며 다정하게 챙겼다.
이루는 치매 진단을 처음 들었을 당시를 떠올리며 "거짓말인 줄 알았다. 2~3년은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 들어왔는데 엄마가 휘청거리며 아버지를 붙잡는 모습을 보고 이러다 아버지도 다치겠다고 생각했다. 두 분 다 연세가 있어 내가 끌어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고백했다.
방송 말미에는 김국진·강수지 부부가 집을 방문했다. 옥경이 씨가 강수지를 알아보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잠시나마 옛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이 전해졌다.
가족이 함께 버티고 있는 간병의 시간과 "엄마를 위해 뭐라도 해야 했다"는 이루의 말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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