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메달을 따지 못한다는 마음에 장비까지 숲속에 던져버린 선수가 있다.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8일(한국시각) '노르웨이 스키 선수인 아틀레 리 맥그래스는 입상 실패 후 스키 폴을 울타리 너머러 던졌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맥그래스는 2025년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5번이나 시상대에 오르며, 2026년 동계올림픽에 대한 높은 기대를 안고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슬라롬 경기에서 패배의 아픔을 안고 떠났다.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있던 맥그래스는 마지막 슬라롬 경기 도중 코스를 이탈했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그는 낙담하여 스키 폴 두 개를 울타리 너머로 던지고 코스 근처 숲속으로 스키를 타고 향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개막식이 열린 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것을 애도했다. 맥그래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이언트 슬라롬 5위, 단체전 12위를 기록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자이언트 슬라롬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고, 슬라롬에서는 31위에 그쳤다'고 전했다.
맥그래스는 슬라롬 마지막 활주를 앞두고 큰 리드를 확보했으나, 첫 번째 게이트를 놓치며 경기를 포기했다. 그는 스키 폴대를 숲속으로 던져버리고 눈 위에 그냥 누워버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였기에 보인 행동이었다. 맥그래스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속상한 마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아는 가장 훌륭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어머니를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세계로, 그리고 나를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세계로 이끌어준 분이다. 그는 정말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사랑했다"고 밝혔다.
팬들은 SNS 상에서 그의 행동을 지켜보고 "완벽하게 고뇌에 찬 인간", "좌절감을 어찌할 수 없었다"며 공감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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