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한민국 피겨 기대주 이해인(21·고려대)이 '시즌 베스트'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이해인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5점에 예술점수(PCS) 66.34점을 합쳐 140.49점을 받았다. 쇼트(70.07점) 점수를 묶어 총점 210.56점을 기록했다. 시즌 베스트를 남겼다.
이해인은 18일 쇼트에서 '시즌 베스트'를 작성했다. 전체 9위에 랭크됐다. 그는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재능을 뽐냈다. 하지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2024년 5월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받았다. 은퇴 갈림길에 선 뒤 법적 싸움을 펼쳐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했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 무효 조처로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선발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
힘겹게 올림픽 무대에 나선 이해인은 쇼트 경기 뒤 "긴장이 많이 돼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래도 내가 연습해 왔던 것을 믿고, 미래에 어떻게 되든 나 자신을 100% 믿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때 어떻게 연습했었는지 기억을 떠올리며 연기를 펼쳤다"며 "부족한, 아쉬운 부분도 있다. 프리에선 준비했던 요소들을 빠짐없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인은 '카르멘 모음곡'에 맞춰 프리 경기를 시작했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8.52),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9.07)를 연달아 깔끔하게 선보였다. 트리플 살코(5.22), 트리플 루프(5.88)도 안정적으로 뛰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안무 시퀀스(레벨 1)로 연기를 이어갔다.
그는 트리플 러츠(6.91),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시퀀스 콤비네이션(10.60), 트리플 플립(5.22)까지 모든 점프를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 스텝 시퀀스(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까지 성실하게 수행하며 첫 번째 올림픽을 마쳤다.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은반에 누워 환호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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