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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어렸습니다" 7년 전 사건 언급한 中귀화 린샤오쥔, 밀라노 노메달 후 '라스트댄스' 철회→"올림픽 한 번 더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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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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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선이 열렸다. 중국 린샤오쥔와 앞서 달리고 있는 임종언.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3/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B 경기. 경기를 마친 중국 린샤오쥔.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21/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후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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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기다림 끝에 올림픽 무대를 누빈 '귀화 스타' 린샤오쥔(30·한국명 임효준)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노메달'로 마무리한 것에 대해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B 경기를 끝으로 밀라노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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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은 앞서 남자 1000m와 1500m, 500m에서 줄지어 준준결선에서 탈락했다. 혼성계주에 나섰지만, 중국이 결선에서 4위에 그치며 메달을 놓쳤다. 린샤오쥔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팀은 결선 진출에 실패해 이날 파이널B 경기를 치렀다.

아쉽진 않을까? 린샤오쥔은 "일단 이 무대가 평창 올림픽 이후 8년 만이며, 두 번째 올림픽이다. 한 번 해봐서 그런지 4년에 한 번 열리는 것 뿐, 다른 대회랑 똑같은 느낌이었다"라며 "8년이라는 시간이 누구에게는 길고, 누구에는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8년 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너무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쇼트트랙이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 했다.

중국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지고 있다.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5/
이어 "귀 닫고, 눈 감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비록 올림픽에서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햇지만, 항상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속이지 않고 달려온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나는 연예인도 아니고, 대단한 사람도 아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운동선수로서, 내 자리에서 재밌게 다시 열심히 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m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였다. 하지만 잘못된 행동으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넜다.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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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추행 혐의와 관련해 법정 공방을 벌여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돌연 중국 귀화를 택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다. 하나,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밀라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경기가 열렸다. 3위로 예선 탈락한 중국 린샤오쥔.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6/
린샤오쥔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밀라노 대회를 준비했다.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했다.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다. 하얼빈 대회 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린샤오쥔은 단 3개월만에 다시 스케이트를 신고 2025-2026시즌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귀환을 알렸다. 린샤오쥔은 지난달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발표한 중국 올림픽 참가명단 124인에 이름을 올려 8년만의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다.

린샤오쥔은 대회 직전에 중국 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번 올림픽이 제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다. 그는 "8년 동안 힘든 날도 많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버텨왔다. 중국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코치진, 팀 동료들까지 모두 저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매일매일 순조롭게 훈련에 임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제 밀라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이 열렸다. 상대 파울 인정으로 예선 통과한 중국 린샤오쥔.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하지만 대회를 마치고선 생각에 변화가 생긴 듯했다. 그는 향후 목표에 대해 "당분간 공부를 하면서 쉬고 싶다"면서 "열심히 잘 보완하고 관리를 잘하면 (올림픽이)한 번 더 가능할 것 같다. 한 번 더 하고 싶다"라며 2030년 알프스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7년 전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땐 어렸다. 지금은 그런 힘든 일을 겪고,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단단해졌다. 그래서 이미 지난 일에 대해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시합도 이미 지나갔고, 다음 있을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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