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 달 봅니다."
너무 잘해도 문제다. 울산 웨일즈 관계자가 일본인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33)를 보며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나타냈다. 잘하면 좋은데 너무 잘하면 1군 팀이 데려갈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장원진 울산 감독은 오카다의 첫 투구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 "이미 던지는 게 다르다"며 확실한 수준 차이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울산 관계자는 "두 달 본다"며 오카다가 2군에 있을 레벨이 아니라고 짚었다. 1군 팀에서 아시아쿼터 투수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을 하면 즉시 오카다 영입에 착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울산은 한 시즌 최대 5명까지 KBO 구단으로 이적시킬 수 있다.
오카다는 "상위 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우선은 울산에서 성과를 내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오카다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15년 NPB(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히로시마 도요카프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2017년 24경기 141⅔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4.00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NPB 통산 24승 17패 평균자책점 4.36에 완투 3회를 기록했다. 이후 기량이 쇠퇴했다. 사회인야구에서 활동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부활 조짐을 보였다. 최고구속 156㎞을 찍으며 개인 기록을 갱신했다.
오카다가 2군 구단인 울산에 입단하자 일본 매체 추고쿠신문은 '안정을 버리고 도전을 선택했다'고 표현했다.
오카다는 "다시 한 번 야구에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왔다. 여기서 다시 성장해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카다는 자신의 투구 스타일에 대해서 "직구로 공격하고 변화구로 스윙을 빼앗는 투수다. 마운드에서 감정과 템포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 전력으로 팔을 휘두르는 모습을 주목해달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목표는 간단하다. 그가 그리는 2026년은 '꾸준함'이다.
오카다는 "시즌 내내 안정적으로 던지고 싶다. 그리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경기장에 와 주시는 팬 여러분께 '다시 와서 보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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