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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삼성 배찬승이 오키나와에서 열린 대표팀과 첫 평가전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김도영을 병살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WBC 대체 선수 명단(Designated Pitcher Pool·DPP)에 이름을 올렸지만 승선에는 실패한 배찬승이 대표팀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삼성 라이온즈의 평가전. 4-3으로 앞선 7회초, 1점 차 타이트한 상황. 배찬승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150㎞ 직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허용했다. 시작은 매끄럽지 않았다. 이어 신민재의 3루 선상 강습 타구가 나왔지만 3루수 전병우의 호수비로 한숨을 돌렸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홈런이 있던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장타 한 방이면 흐름이 뒤집히는 구도. 지난 1월 야구 대표팀 1차 사이판캠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구슬땀을 흘렸던 배찬승은 이날 힘이 많이 들어간 듯 보였다.
1사 1,2루에서 김도영을 상대한 승부가 이날의 분수령이었다. 3볼 1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자 포수 장승현이 마운드를 찾아 배찬승을 진정시켰다. 포수 방문 이후 배찬승의 선택은 직구였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으로 김도영과 정면 승부를 택했고, 결과는 병살타 대성공이었다.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이닝을 매듭지은 배찬승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야구 대표팀은 부상 악재로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문동주, 원태인,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이탈했고, 김하성과 송성문도 빠졌다. 이에 따라 DPP에 포함됐던 유영찬과 김택연이 대체 선수로 승선했다. 배찬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승선에는 실패했다.
DPP는 1라운드 통과 시 최대 4명, 준결승 진출 시 추가 2명을 교체할 수 있는 예비 투수 제도다. 문동주가 회복될 경우 2라운드 합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표팀 동료들을 상대로 힘이 많이 들어가 잠시 흔들렸지만, 배찬승은 김도영을 병살 유도하며 류지현 감독 앞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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