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쇼트트랙은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했다.
일본 매체 요미우리는 21일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일본은 순위결정전에서 3위를 차지해 최종 7위가 됐다. 네덜란드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날 여자 1500m에서는 나가모리 하루나가 준결승 5위로 탈락해 순위결정전 6위, 최종 13위에 그쳤다. 히라이 아미, 나카지마 미리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우승은 한국의 김길리'라고 보도했다.
일본 쇼트트랙 에이스로 인정받았던 미야타 쇼고는 남자 계주를 마무리한 후 "끝까지 전력으로 미끄러질 수 있었다"고 하면서도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며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아직 세계 정상권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요미우리 또한 '일본은 전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며 다시 한 번 세계와의 격차를 절감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일본은 지난해 2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투어(WT) 혼성 계주에서 3위를 차지했다. 올림픽에서도 계주 메달을 목표로 내걸고, 이번 시즌에는 캐나다 출신 코치를 초빙해 주행 자세와 터치 기술 향상을 도모했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기본적인 주력과 가속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고, 터치 실수도 나왔다'며 일본 쇼트트랙의 문제를 지적했다.
일본 에이스 미야타는 혼성 계주에서 실격 처리를 받을 정도로 미숙한 주행도 보였다. 미야타도 "올림픽에서는 월드투어에서 이길 수 있던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들어와 전개가 까다로워진다. 그것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선수들이 기량을 100% 발휘하는 올림픽에서는 더욱 성과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걸 인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동계올림픽 최강국으로 떠오른 일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조차 쇼트트랙 메달 진입에는 실패했다. 1998년, 무려 28년 전에 자국에서 열렸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메달을 수상한 뒤로 일본은 단 한 차례도 쇼트트랙 메달이 없다. 옆나라인 한국이 최강국, 중국도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걸 고려할 때 일본이 자존심이 상할 만하다.
일본 내부에서 바라보는 문제는 결국 슈퍼스타의 부재이다. 일본스케이트연맹의 가와이 스에노부 쇼트트랙 강화부장은 "각국이 월드투어에서 한두 단계 더 속도를 끌어올린 가운데 일본은 끌어올리지 못했다. 전체적인 저변 확대는 되고 있지만, 두드러진 선수를 키우지 않으면 메달 획득은 어렵다"며 슈퍼스타를 키워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비교해 한국은 여전히 슈퍼스타 생산력이 뛰어나다. 쇼트트랙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최민정이 은퇴할 무렵이 되자 김길리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남자 쇼트트랙에서도 2007년생인 임종언이 1000m 동메달과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을 수상했다. 이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기에 한국 쇼트트랙 미래는 밝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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