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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얼굴을 향해 날아든 총알 같은 타구. 김택연은 본능적인 반응으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대표팀 김택연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WBC 대표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다.
아찔한 순간은 5회초 1사 후 찾아왔다. KIA 제리드 데일이 받아친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김택연의 얼굴 방향으로 빠르게 날아들었다. 피할 틈도 없는 거리였다.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린 김택연은 반사적으로 글러브를 뻗었다. 타구는 글러브 웹 부분을 스치며 방향이 꺾였고, 그대로 김택연의 옆으로 빠져나갔다. 직격을 피하는 데 성공한 김택연은 곧바로 공의 위치를 확인했고, 침착하게 수비를 이어가며 아웃카운트를 완성했다. 자칫 얼굴이나 머리를 직격할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놀란 김광삼 투수코치가 곧바로 마운드로 올라와 상태를 확인했지만, 김택연은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미소를 지었다. 더그아웃과 관중석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김택연은 경기 후 "정말 놀랐다. 순간적으로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글러브에 스치면서 피할 수 있었다.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날 김택연은 첫 타자 박정우를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힘 있게 출발했다. 이후 강습 타구라는 위기를 넘긴 뒤 박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윤도현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에는 훈훈한 장면도 이어졌다. 강습 타구를 친 데일은 김택연을 직접 찾아와 사과의 뜻을 전했고, 김택연은 괜찮다며 상대를 안심시켰다. 두 선수는 악수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대표팀에 극적으로 합류한 김택연은 첫 실전부터 강속구와 침착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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