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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대표팀을 상대로 선발 기회를 잡은 KIA 타이거즈 2년 차 김태형이 제구 난조 속 아쉬움을 남겼다. 5선발 경쟁의 중요한 시험대였지만, 반복된 볼넷과 흔들린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김태형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7개. 스트라이크를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하며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김태형은 후속 타자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친정팀 선배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1사 2, 3루에서 문보경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김주원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노시환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2회에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2사 3루에서 김주원의 2루 땅볼 때 2루수 윤도현의 실책이 나오며 추가 실점했다. 이어 안현민에게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문보경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며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태형이 흔들린 KIA는 이후 마운드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3회부터 등판한 우완 황동하 역시 2이닝 3실점으로 고전하며 대표팀 타선을 막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대표팀 쪽으로 넘어갔다.
야수들의 수비도 아쉬움을 더했다. 내야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며 투수들의 부담을 가중시켰고, 흐름을 끊어야 할 순간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타선 역시 활발하지 못했다. 2회초 한준수의 2루타, 4회초 오선우의 안타, 6회초 정현창의 3루타 등 찬스가 있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은 부족했다. 찬스를 이어가는 공격 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결국 이날 연습경기는 KIA가 투타 모두에서 과제를 확인한 경기였다. 선발 김태형의 제구 불안, 불펜의 추가 실점, 그리고 수비와 공격에서 드러난 불안 요소까지 전반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경기 종료 후 이범호 감독은 곧바로 선수단 전체를 소집했다. 통상적인 연습경기 후 수석코치 주도로 진행되는 형식적인 미팅과 달리, 감독이 직접 나선 이례적인 전체 미팅이었다. 투타 전반에 걸쳐 드러난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5선발 경쟁에 나선 김태형에게도 이날 등판은 분명한 숙제를 남겼다. 기대를 안고 오른 마운드였지만,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서는 보다 안정적인 제구와 위기 관리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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