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작년에 거의 꼴등을 했는데, 올해 보강도 많이 되고 훨씬 좋은 불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대 많이 된다."
KIA 타이거즈 부동의 필승조 전상현이 올해 불펜 반등을 예고했다. KIA 불펜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5.22에 그쳐 9위에 머물렀다. KIA가 정규시즌 8위로 추락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야구는 결국 팀 스포츠. KIA 불펜 투수들은 올해 연봉 협상에서 거의 웃지 못했다.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나 불펜의 구세주로 활약했던 성영탁이 연봉 3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인상된 게 유일한 파격이었다.
전상현은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1000만원 오른 3억1000만원에 사인했다. 그는 지난 시즌 74경기에 등판해 70이닝을 던졌다. 팀 내 불펜 경기 수와 이닝 모두 1위에 오를 정도로 기여도가 컸다. 아울러 25홀드를 기록, 개인 통산 109홀드를 달성해 타이거즈 역대 최초 100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연봉 협상 결과가 아쉬울 수 있었다.
전상현은 "팀 성적이 일단 아쉬우니까. 야구는 그만큼 팀 성적이 중요한 스포츠기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전상현은 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4라운드로 KIA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2021년은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22년 이후로는 별다른 부상 없이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7년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을 전망. 전상현은 지금처럼 꾸준히 KIA의 필승조로 버티면서 시장의 평가를 받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달성한 배경으로는 포크볼 장착이 꼽힌다.
KIA 관계자는 "직구와 슬라이더 2가지 구종은 확실하고, 지난 시즌의 포인트는 결국 커브와 포크볼이었다. 두 구종의 완성도가 좋아지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상현은 "포크볼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원래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많이 던졌는데, 지금은 오히려 슬라이더보다 포크볼이 더 자신 있다고 할 정도로 바뀌었다"고 했다.
올해 전상현의 목표는 하나다. 불펜 평균자책점 9위 타이틀에서 벗어나는 것.
전상현은 "우리가 우승할 때는 좋았는데, 작년에 거의 꼴등을 했다. 올해는 보강이 많이 되기도 했고, 어린 친구들도 나도 형들도 다 합을 맞춰서 하면 훨씬 좋은 불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수가 워낙 많으니까.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더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우리 불펜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다들 각오가 특별할 것 같고, 나 역시도 그렇다. 지금 어린 친구들도 정말 좋아서 경쟁이 엄청 치열할 것 같다. 나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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