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연습마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지타니'.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 애칭)에 합류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다. 28일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오타니는 배팅케이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습복 차림으로 배트를 든 오타니가 타구를 잇달아 담장 뒤로 넘기자, 관중석에선 감탄사가 멈추지 않았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배팅케이지 주변에서 그의 타격 장면을 지켜본 것 뿐만 아니라, 상대팀인 주니치 선수들마저 1루 더그아웃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오타니의 타격 영상을 찍을 정도였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일본 대표팀은 주니치를 5대3으로 꺾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14일부터 미야자키에서 국내파 위주로 합숙 훈련을 진행해왔다. 오타니를 비롯해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거들은 26~27일 일본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은 오타니가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연습에 나선 날이었다. 일본 아사히TV는 주니치전을 앞두고 오타니의 훈련 장면을 온라인 생중계로 전달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펼쳐진 이 연습을 지켜보기 위한 동시 접속자 수는 6만명을 넘겼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담장 너머로 잇달아 타구를 날리자 팀 동료들은 경외심에 가득찬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주니치 선수들도 더그아웃에서 입을 벌린 채 놀라움에 휩싸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배팅 훈련에 거의 참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국 일본에선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펼치곤 한다'고 덧붙였다.
연습 뿐만이 아니다. 오타니가 머무는 나고야 시내 호텔에는 아침부터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장으로 출근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팬들이 진을 친 것. 일본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의 일거수 일투족 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주변인의 반응까지 세세하게 체크해 전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의 간판 선수다. '디펜딩챔피언' 일본의 핵심 선수이자 최고의 메이저리거라는 상징성이 작용하고 있다. WBC를 주최하는 미국조차 오타니의 활약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을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투-타 겸업 '이도류'를 실행하지 않고 지명 타자 역할만 소화하는 것에 아쉬움을 목소리를 내면서 행여나 있을 투수 등판 가능성에도 여전히 주목하는 모양새다.
일본 대표팀은 1일 오사카 교세라돔으로 장소를 옮겨 한신 타이거스(1일), 오릭스 버펄로스(2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오타니 등 메이저리거들은 오릭스전부터 나선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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