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게 기분은 좋잖아요."
KIA 타이거즈는 지난 1월 캠프 출국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김범수와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범수는 지난해 73경기에 출전해 2승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좌완 원포인트로 시작했지만,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시즌 막바지에는 1이닝을 온전히 막아내는 필승조로 한 단계 올라서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특히 좌투수였지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176)과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190)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해 KIA는 팀 평균자책점이 5.79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김범수가 지난해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의 불펜은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스프링캠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김범수 이야기에 "잘 들어와서 열심히 하고 있다. 절절매는 스타일은 아니다. 배포도 있고 자신감도 있다"라며 "'40홀드를 하겠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데 기분은 좋더라. 중고참 나이인데 아직까지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팀의 젊은 선수에게 상당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감만큼이나 팀에서의 활약도 기대했다. 이 감독은 "좌타자를 상대로 던지긴 하겠지만, 잘 잡는다하면 1이닝도 맡길 수 있을 거 같다. 포크볼도 잘 던지고 커브도 좋더라. 작년에 봤을 때 좌타자 우타자 차이가 크게 나는 건 아니었다. 한 명을 상대로 쓰는 것보다는 1이닝을 기용할 수 있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이)준영이가 한 타자는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구위인 만큼, (김)범수가 1이닝을 던진다면 팀에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김범수와 함께 내부 FA 조상우와 2년 총액 15억원에 계약했고, 두산 베어스에서 옵트아웃을 행사에 시장에 나온 홍건희와도 1년 7억원에 영입했다. 이 감독은 "작년에는 5회 6회 이쯤에 선수를 많이 쓰다보니 필승조에서 체력이 문제가 돼서 후반에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들 필승조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던 선수들이다. 우리 지금 필승조 투수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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