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소베츠키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각) '에테리 투트베리제가 자신의 올림픽 참석에 대한 불쾌 표현을 비꼬았다'라고 보도했다.
투트베리제는 조지아 대표팀 니카 에가제의 코치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냈다. 투트베리제는 에가제의 경기 내내 굳은 표정으로 모든 연기를 지켜봤다. 그간 올림픽에서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던 투트베리제의 선수들과 달리 에가제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입성하지 못하며 남자 싱글 경기를 마쳤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큰 성과 없이 마무리했다.
논란의 인물이다. 투트베리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도핑 논란'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22년 베이징 대회 당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유력 후보는 키말리 발리예바였다. 하지만 발리예바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발리예바를 향한 관심이 뜨거워진 이유는 도핑 때문이었다.
발리예바는 도핑 결과 소변샘플에서 당초 논란이 됐던 금지약물(트리메타지딘) 외에 2가지 약물이 더 검출됐을 뿐 아니라, 금지약물의 수치 역시 통상의 샘플오염 판단을 받은 선수에 비해 200배 이상 많은 1ml 당 2.1ng이 나왔다고 밝혔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문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13세부터 15세 사이에 무려 56가지에 달하는 약물을 상습적으로 투여받았다. 한국의 피겨 레전드 김연아도 SNS를 통해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밝히기도 했다.
화제의 중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발리예바의 스승이었던 투트베리제다. 투트베리제는 러시아 피겨 대표팀을 지도하던 시절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뒀다. 투트베리제의 제자들이 국제 무대를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발리예바 도핑 논란 이후 투트베리제는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후 러시아 대표팀을 떠났다. 투트베리제는 김연아의 메달에 대한 논란이 컸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러시아 대표팀을 지도했다. 당시 아델리아 소트니코바를 지도한 인물이었다. 당시에도 투트베리제는 소트니코바를 옹호했다.
논란의 인물이었던 투트베리제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의 참가에 대한 일부 비판에 대해 오히려 정면 반박했다. 비톨드 반카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장도 투트베리제의 올림픽 참가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투트베리제는 올림픽에 참석한 것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나는 내가 그의 전 여자친구인 줄 알았다. 그가 모르는 사이에 온 줄 알았고, 너무 불편해하더라"라고 반박?다.
한편 리비이 니글리 WADA 사무총장은 카밀라 발리에바 선수 개인 사건에 대한 조사가 종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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