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이 구아이링을 향한 미국의 견제에 분노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5일(한국시각) '미국이 구아이링을 표적으로 삼아 세금을 부과하려 한다. 모든 자산을 몰수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아이링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7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은메달에 이어 세 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참가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인기는 다시금 상종가를 쳤다. 당초 구아이링은 중국 내 여론이 바닥을 찍었었다. 과거 구아이링이 "미국에 있을 때는 미국인이었고, 중국에 있을 때는 중국인이었다"고 인터뷰한 내용과 길어지는 미국 체류 기간 등이 중국 팬들의 마음을 돌려버렸다. 이후 구아이링은 자신이 중국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일부 중국 팬들은 "돈이 떨어지니까 중국에 온 것", "필요할 때마다 국적을 바꾸는데 미국 국적인지, 중국 국적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성적으로 다시 중국 팬들의 마음을 돌렸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이었다. 미국 내에서 직접 키운 유망주가 중국으로 향해 활약하는 모습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일부 언론은 '그녀를 향한 사이버 불링이 시작됐다. 일부는 그녀의 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충격적인 법안 준비 소식까지 등장했다. 일부 미국 언론에 따르면 '구아이링을 겨냥해 미국 하원 의원이 모든 수입을 몰수하는 법안을 추진했다'며 ''앤디 오글루즈 의원은 구아이린을 표적으로 선수 소득에 100% 과세를 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오글루즈는 외국의 적대세력과 협력하는 미국인은 우리 나라를 배반했을 뿐만 아니라 그 행위에서 얻은 이익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 법안에서는, 대상자를 미국적자 또는 합법적 영주자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적용 범위는 미국 시민에 한정되지 않고, 그린 카드 보유자도 포함된다. 이에따라 국제 대회 출전 시 이를 통해 얻은 수익 전부를 징수하는 구조다'고 전했다.
해당 법령이 시행된다면 구아이링이 막대한 세금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 구아이링은 동계올림픽 맹활약 후 지난 2022년부터 무려 1200억에 육박하는 광고, 스폰서 수입을 벌어들였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한 몰수 등 여러 조치가 법안 발의를 통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구아이링의 활약과 수입에 대한 미국 내 질투 가득한 시선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국은 이에 대해 분노했다. 소후닷컴은 '그녀가 승리의 기쁨으로 귀국하자마자, 미국에서는 그녀를 겨냥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오글루즈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공식 명칭은 스포츠 관련 활동으로 인한 개인 연간 소득의 공식적 제한 법안으로 또는 줄여서 올림픽 법안이다. 겉보기에는 운동선수들의 세금을 규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특정 선수들을 겨냥한 매우 정교한 법안이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 또는 이란과 같은 지정된 국가를 대표하는 미국 시민 또는 합법적인 영주권자가 대회 참가 보수 및 그로부터 발생하는 상업적 후원 소득에 대해 100% 연방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이미 오래전에 조세 문명의 선을 넘어섰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결국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선언이다'고 지적했다.
구아이링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견제가 첨예하다. 미국에서 자라서, 중국을 대표하는 스키 스타를 향한 여러 시선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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