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실상의 결승전이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4강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와 대결한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의·6위)와의 2026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8강에서 2대0(21-11, 21-14)으로 이겼다. 단 39분이면 충분했다. 안세영은 1게임 5-6 상황에서 내리 11점을 따내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연승 기록을 '35'로 늘렸다.
안세영은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간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과거 박주봉, 정명희, 길영아 등 전설적인 복식 스타들이 이 대회 연패를 달성한 사례는 있었다. 그러나 한국 단식 선수가 2년 연속 시상대 맨 위를 지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안세영은 2023년 '천적' 천위페이(중국·3위)를 꺾고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 여자단식 선수로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왕즈이(중국)를 잡고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4강 상대는 천위페이(3위)다. 그는 안세영보다 앞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천위페이는 8강전에서 초추웡 폰파위(태국)를 2대0(23-21, 21-14)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전영오픈에 출전한 중국 선수 중 천웨페이와 왕즈이가 8강에 올랐다. 팬들에게 결승 합류 희망을 보여줬다. 천위페이는 8강에서 세트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잡았고, 결승점에 먼저 도달했다. 기세를 올린 천위페이는 두 번째 세트에서 폭주 모드를 보였다.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준결승 상대는 안세영-와르다니전 승자가 될 것이다. 실력이나 컨디션 면에서 안세영이 와르다니보다 훨씬 앞서기 때문에 천위페이는 다음 라운드에서 안세영과 정면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예상대로 안세영이 4강에 진출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상대 전적 14승 14패로 팽팽하다. 두 선수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에서도 붙었다. 하지만 천위페이의 기권으로 안세영이 기권승을 거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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