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가 지난달부터 4개구(만세·효행·병점·동탄구)체제로 공식 출범한 가운데, 동탄구가 구리시를 제치고 경기도 비규제지역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선두에 올랐다.
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3월 첫째 주(3월 2일 기준) 동탄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8% 상승했다.
경기 비규제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기준으로 동탄은 구리(0.1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원이 지난달 둘째 주부터 조사하기 시작한 동탄구의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0.13%→0.22%→0.20%→0.28%)하며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반면, 지난달 둘째 주 조사 기준으로 0.55%까지 올랐던 구리시의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상승 폭이 둔화(0.55%→0.38%→0.39%→0.16%)하는 양상이다.
동탄을 낀 화성시와 서울 동부권에 인접한 구리시는 지난해 서울 25개 구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안정화 대책이 발표된 직후 가격 상승세가 인근 비규제지로 번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첫째 주(11월 3일 기준) 기준으로 비규제지역인 화성시와 구리시는 각각 0.26%, 0.52% 올라 직전 주 대비 상승 폭이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비규제지역 아파트는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 전매 제한, 민영 주택 청약 가점제 비율 등에서 규제지역 대비 완화된 조건을 적용받아 매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도 적용받지 않는다.
토허구역 지정에서도 제외돼 2년 실거주 의무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전세 낀 매매인 '갭투자'가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은 당시 국회에 출석해 두 지역 부동산 가격의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규제지역 추가 지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리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부동산원 시세 기준으로 2.85% 올라 상승률이 전국적으로 여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리는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유일한 비규제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3월 들어 가격 상승률이 급격히 둔화하며 경기 내 다른 비규제지역인 동탄구에 자리를 내어준 것이다.
동탄역과 인접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여울동 동탄역린스트라우스 전용면적 93.8026㎡는 지난 3일 14억1천만원(30층)에 팔려 이 면적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박합수 겸임교수는 "구리는 새 아파트가 많지 않은 데다,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반면 2기 신도시로 신축 아파트가 많은 동탄은 올해 6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이 동탄역에서 서울역까지 이어질 예정이고, 2031년 조성될 예정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규제지역에 일자리 집중과 인구 증가라는 요인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높아지고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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