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인자' 왕즈이(중국)의 반란에 중국도 깜짝 놀랐다.
'배드민턴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은 8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 0대2(15-21, 19-21)로 졌다. 안세영은 한국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을 정조준했다. 새 역사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중국이 더 깜짝 놀랐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9일 '왕즈이의 우승은 그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 그는 커리어 첫 전영오픈 우승을 기록했다. 전영오픈은 슈퍼 1000급 대회로 최고 영예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이긴 상대는 지난 1년여 동안 무려 10회나 패배했던 안세영이란 것이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을 넘나들며 36경기 연승이란 무서운 기록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간을 1년 전으로 되돌리면 2024년 말부터 둘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쪽은 항상 안세영이었다. 10번, 꼬박 10번이었다. 왕즈이의 앞을 가로막는 사람은 늘 같았다. 안세영은 거의 넘을 수 없는 벽이 됐다. 안세영은 풀리지 않는 수비, 무서운 체력, 냉철한 두뇌로 여자 단식을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액(100만3175달러) 등을 갈아치웠다. 2026년에도 기세는 계속됐다. 그는 말레이시아오픈 3연패, 인도오픈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무엇보다 파이널 상대 왕즈이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18승4패로 앞서있었다. 최근 10연승 중이었다. 중국 내에서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란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선 7년 동안 전영오픈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19년 천위페이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안세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이 우승했다. 왕즈이에겐 개인적인 복수뿐만 아니라 중국 여자 단식이 정상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경기 뒤 왕즈이는 "이 승리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착실하게 훈련하고, 매 경기 진지하게 임하겠다. 이 경기의 상태와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 세계 1위, LA올림픽이 목표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생각하지 않고 한 걸음씩 해내겠다. 계속 노력하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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