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표팀 최고참 노경은(42)이 일본 SNS에서 노익장으로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노경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호주전에 구원 등판, 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한국은 호주를 7대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009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WBC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노경은의 호투에 일본 야구팬들이 매료됐다. 1984년생 노경은은 프로스포츠 선수라면 할아버지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나이다. 사실 KBO리그에서는 노경은이 3년 연속 30홀드를 기록 중이라 한국 팬들은 그의 활약이 익숙하다. 4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노경은이 세계 무대에서 조카뻘 선수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면 놀라는 게 당연하다.
일본 네티즌들은 '노경은은 작년이 커리어하이 성적이더라. 77경기 80이닝 평균자책점 2.14에 WHIP 1.06을 기록했다. 통산 평균자책점 4.71에 WHIP가 1.46인데 왜 41세에 커리어하이?'라며 놀라워했다.
또한 '이 나이에 드디어 전성기를 맞았다는 수수께끼의 할아버지다', '41세 투수의 등판으로 채팅창이 난리가 났다', '포장마차에서 볼 법한 할아버지 같아서 좋았다', '노경은 삼촌 너무 멋지다', '노경은 아저씨 굉장해'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노경은은 조별리그 일본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 출격했다. 1차전 체코전 1이닝 무실점, 3차전 대만전에 마지막 투수로 나와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호주전 2이닝 역투까지 3경기 3⅓이닝 무실점이다.
노경은은 빠르진 않지만 관록이 넘치는 투구로 다른 나라 타자들을 제압했다. 정교한 변화구와 허를 찌르는 볼배합을 통해 힘을 앞세우는 해외 타자들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했다.
한국은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를 상대한다. 1번부터 9번타자까지 거포들이 즐비한 핵타선이다. 노경은이 이들마저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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