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기적처럼 8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제는 4강을 노린다. 한국의 8강전 상대는 도미니카 공화국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타선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우리 대표팀의 부담은 크다. 무엇보다 대표팀에는 혼혈 메이저리그 투수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의 합류가 필요했지만, 이는 무산됐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한국시각) 공식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를 통해 "오브라이언 선수와 소통했지만, 현재의 몸 상태로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합류 의지를 보였지만, WBC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완전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있는 오브라이언은 지난 8일과 11일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오브라이언은 1⅔ 이닝 1피안타 5볼넷 1실점,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류지현호는 부상으로 빠진 손주영의 대체 선수 없이 기존 엔트리로 토너먼트에 나선다. 국내 선수도 추가 발탁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는 마이애미에서의 근거리 생활권에 있었기 때문"이라면서도 "손주영의 대체 선수로 국내에서 데려오는 게 맞는지 여러 가지 고민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WBC D조 마지막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력한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 공화국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 대표팀이 선수 전력에서는 밀릴 것이 확실하기에 감독의 전략만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 투수진들이 도미니카 공화국 타선을 맞아 제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투수진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류 감독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투수들의 내용이 좋았다"며 "투수들 덕분에 2라운드로 올 수 있었고,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브라이언이라는 기대주가 합류하지 못한 대표팀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맹타에 맞서야 한다. 한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8강전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바늘구멍과도 같은 경우의 수를 뚫고 토너먼트에 입성한 한국이 마이애미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쓸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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