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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 전승 최대 돌풍! 이탈리아 알고 보니 빅리거들 주축, 공포의 다크호스 8강전 PUR 벌벌 떤다

by 노재형 기자
비니 파스콴티노가 12일(한국시각)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B조 최종전에서 2회초 우월 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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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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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매치는 이탈리아-푸에르토리코전이다. 예상 밖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탈리아가 과연 전통의 강호 푸에르토리코도 꺾을 수 있느냐다.

이탈리아는 우승 후보 미국과 멕시코를 잇달아 격파하며 B조 1위를 차지했다. 통산 3번째이자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의 강호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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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탈리아는 1라운드 4경기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20개팀 중 홈런(12개) 2위, OPS(1.038) 2위, 득점(32) 4위, 타율(0.293)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우주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도미니카공화국 다음으로 폭발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주전 타자들 모두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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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 파스콴티노가 12일(한국시각)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전에서 8회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잭 데젠조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1루수 비니 파스콴티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와의 B조 최종전에서 솔로홈런 3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 경기 3홈런은 WBC 사상 첫 기록이다. 이전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 이날 폭발한 것이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좌타자인 파스콴티노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간판타자다. 지난해 160경기에서 타율 0.264, 32홈런, 113타점을 때리며 데뷔 4년 만에 최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 푸에르토리코가 가장 주의해야 할 타자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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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홈런 3개를 모두 몸쪽 공략해 만들었다. 2회 첫 홈런은 우완 하비에르 아사드의 몸쪽 커터를 끌어당겼고, 6회 홈런은 우완 다니엘 두아르테의 78.1마일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발사각 36도, 타구속도 95.3마일, 비거리 349피트로 날렸다. 8회에는 좌완 로버트 가르시아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또 다시 우측 파울폴 안쪽을 넘겼다.

아탈리아 존 버티가 12일(한국시각) 멕시코와의 B조 최종전에서 4회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2루수 존 버티도 메이저리그 8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조별 라운드 3경기에서는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3득점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백업 내야수로 활약 중이다. 빠른 발도 돋보인다.

중견수를 보는 제이콥 마시는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파워풀한 타격을 선보였던 루키다. 4경기에서 타율 0.182(16타수 3안타), 2타점을 때렸다. 우익수 잭 캐글리온도 지난해 캔자스시티에서 데뷔한 루키로 타율 0.157, 7홈런을 때렸는데, B조 3경기에서 8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포수 JJ 디오라지오는 3경기에서 9타수 4안타를 때렸고, 유격수 및 2루수를 보는 좌타자 샘 안토나시는 미국과의 경기에서 놀란 맥클린의 몸쪽 직구를 잡아채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주목받았다.

21살의 신예 외야수 단테 노리는 4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 2홈런의 맹타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확성을 갖춘 타자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팜에서 성장 중이다.

이밖에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 중인 외야수 도미닉 캔존은 3경기에서 13타수 2안타로 부진했지만, 첫 경기였던 브라질전에서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417피트짜리 우월 3점포를 날리며 파워를 과시했다.

이탈리아 샘 알데게리가 지난 8일(한국시각) 브라질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는 마운드도 만만치 않다. 4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75를 마크해 5위에 올랐다. 36이닝 동안 피홈런이 3개에 불과하고, 피안타율은 0.209로 대부분 안정적인 제구를 자랑했다.

'원투 펀치' 애런 놀라와 마이클 로렌젠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에이스들이다. 놀라는 이날 멕시코를 상대로 5이닝 동안 69구를 던져 4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로렌젠도 전날 미국전에서 4⅔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가 됐다. 두 투수는 8강전에 나설 수는 없다.

따라서 좌완 샘 알데게리가 8강전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8일 브라질전에서 4⅔이닝 1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지난 2년간 7경기, 26⅔이닝이 전부다. 24세의 영건으로 직구 구속은 92마일 정도에 불과하지만, 정교한 제구가 돋보인다. 주무기가 체인지업이고, 커브, 슬라이더를 조금씩 섞는다.

이탈리아 불펜 역시 대부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누비고 있다. 베테랑 애덤 오타비노(FA)를 비롯해 90마일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고든 그라세포(세인트루이스), 좌완 조 라소사(피츠버그), 그렉 웨이서트(보스턴), 카일 니콜라스(피츠버그)가 주축이다.

이탈리아는 역대 WBC에서 푸에르코리코와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2013년 2라운드 1차 패자부활전에서 3대4, 2017년 D조 라운드에서 3대9로 각각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두 팀간 8강전은 15일 오전 4시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펼쳐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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