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미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라떼는 분명히 투수구장이었는데...
전직 메이저리거 류현진(한화)이 대표팀에 거짓 정보(?)를 제공했다가 들통이 났다. 현직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신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8강 격돌한다.
론디포파크는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가 홈으로 쓰는 개폐식 돔구장이다. 국내 선수들에게는 생소한 게 당연하다.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보낸 류현진이 경기장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된다.
류현진은 론디포파크에서 2경기 13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 호투했다.
류현진은 "제가 있었을 때보다 조금 줄어들었다고 하더라. 투수 구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가서 봐야 될 것 같다. 코치님이 거기 어떻느냐 물어보셔서 자신 있게 '투수 구장입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정후 선수가 '형 좀 줄였어요'해가지고 코치님께 다시 말씀드려야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 론디포파크는 투수친화구장이 맞았다. 우중간이 매우 깊었다. 이정후는 론디포파크에서 6경기 타율 3할6푼4리를 기록했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지붕을 열었을 때에는 홈런이 많이 나오고 지붕을 닫으면 투타 중립적인 구장이 되도록 의도해 건설했다. 그러나 마이애미 지역의 습한 날씨 탓에 지붕을 열어도 닫아도 타구 속도가 느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또한 '론디포파크는 오랫동안 타자들이 타격하기 가장 어려운 구장 중 하나로 알려졌다'고 2019년에 기록했다.
론디포파크는 2020년 센터와 우중간을 줄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중앙 담장은 124m에서 122m로, 우중간 담장은 121m에서 118m로 당겼다.
류현진은 "이제 정말 단기전이다. 어느 위치에 나가든지 정말 한이닝 한이닝만 생각하고 투구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류현진은 이번이 마지막 태극마크임을 알고 있다.
류현진은 "정말 이 한 게임이 마지막이 안 되게끔 두 경기 세 경기 계속 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뭉쳐서 해보겠다"고 필승을 염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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