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우주 최강'이라 불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마운드 운용 전략이 승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에게 물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첫 시점경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디아즈는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어느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한국 대표팀을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그는 "일단은 류현진 선수가 먼저 올라가는 게 기대된다. 류현진 선수는 MLB에서 많은 경험이 있고, KBO 베테랑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유형들의 선수들과 어떻게 승부를 해야 되는지 풍부한 경험이 있을 것이고,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류현진 선수를 선발로 먼저 세우고, 그 다음에 파워 피처를 올려주게 된다면 도미니카 타선도 의외로 헤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류현진 선수 같은 그런 베테랑 선수를 올려서 승부를 하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 현지 관계자들과 야구 전문가들도 류현진의 선발 등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류현진은 10년 넘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며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등 도미니카 타선의 주축 선수들을 상대해 본 경험이 풍부하다.
도미니카 출신 한 야구 전문가는 "류현진은 도미니카 타자들이 어떤 공에 약한지, 어떤 타이밍에서 흔들리는지를 이미 머릿속에 담고 있는 투수"라며, "그의 정교한 제구력과 체인지업은 파워로 밀어붙이는 도미니카 타선에 의외의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아즈가 설명한 핵심은 '완급 조절의 극대화'다. 류현진이 경기 초반 특유의 노련함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면, 뒤를 이어 곽빈 등 강력한 구위를 가진 '파워 피처'들이 등판해 타선의 숨통을 조이는 방식.
류현진의 칼날 제구와 수 싸움으로 도미니카 타선의 성급한 공격 유도하면서 타이밍을 흐트러뜨릴 무렵 150km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전격 투입돼 생소함을 줄 수 있다는 분석.
실제 도미니카 타선은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고 있지만, 정교한 제구를 앞세운 유형의 투수에게 고전한 바 있다.
류현진이라는 '장인'이 그려낼 밑그림 위에 한국 대표팀의 '투지'가 더해져 마이애미의 기적을 완성할 수 있을까. 디아즈가 제시한 마운드 운용 전략이 과연 14일 론디포 파크에서 현실이 될지 궁금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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