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미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팀 스포츠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개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한 마음이 아니라면 모래알 처럼 흩어진다. 그러나 똘똘 뭉치면 전력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은 '원 팀'으로 기적을 이룰 준비를 마쳤다.
류지현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훈련을 마치고 2026 WBC 8강 1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류 감독은 "역대로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온 대표팀이 없었다는 말을 자신 있게 드릴 수 있다. 우리가 가진 기량 이상의 어떤 힘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씀도 드렸다. 그 부분이 우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에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2라운드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도미니카 공화국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지만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류 감독은 "도미니카 공화국이 굉장히 강팀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 지금 분위기라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류현진(한화)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류 감독은 "도미니카 공화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슈퍼스타들이 많다. 우리도 잘 안다. 전력 분석을 통해 잘 대비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을 믿은 이유는 간단했다. 류 감독은 "류현진이기 때문에 선발을 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라며 류현진은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조별리그 팀홈런 1위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류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조금 더 집중을 하면서 실투를 줄여야 되지 않을까"라며 피홈런을 경계했다.
한편 도미니카 공화국의 선발투수는 '괴물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산체스는 202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산체스는 202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4년 11승 9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이름을 날렸다. 2025년에는 32경기 202이닝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에 탈삼진 212개를 기록했다.
산체스는 2025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위표 30장을 모두 가져간 바람에 산체스는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2위표 30장이 전부 산체스에게 쏠리며 위력을 인정 받았다.
류 감독은 "산체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수다. 굉장히 빠른 싱커와 투심 계열의 테일링이 심한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도 좋다. 우리 선수들이 출루 쪽에 확률을 높여야 될 것 같다. 빠져나가는 체인지업을 잘 골라낸다면 경쟁력있는 게임을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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