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패하면 바로 떨어지는 8강전이라는 사실을 아는 모양이다.
미국이 14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캐나다와 8강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마크 데로사 미국 감독은 '바비 윗 주니어(유격수), 브라이스 하퍼(1루수), 애런 저지(우익수), 카일 슈와버(지명타자),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 로만 앤서니(좌익수), 칼 롤리(포수), 브라이스 투랑(2루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 순으로 적은 라인업 카드를 제출했다.
미국 선발투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우완 로간 웹.
'초호화 군단' 미국이 낼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이다. 주전 중견수는 바이런 벅스턴이지만, 크로우-암스트롱이 이탈리아전에서 홈런 두 방을 치자 8강전 스타팅의 영광을 안았다.
웹을 포함해 이들 10명의 합계 몸값은 약 16억3400만달러(약 2조4477억원)에 달한다.
데로사 감독은 앞서 지난 11일 B조 최종전인 이탈리아전에서 안일한 경기 준비로 졸전을 벌이다 6대8패로 패하며 비난을 산 바 있다. 당시 그는 경기 전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8강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남은 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를 최소한 확보했다고 한 것이다.
실제 데로사 감독은 롤리, 하퍼, 브레그먼, 투랑 등 주전들을 선발라인업에서 대거 제외했다. 선수들도 그렇게 알고 경기를 했으며, 7회가 돼서야 그게 '착각'이란 걸 깨닫고 부랴부랴 투수 교체와 대타 작전을 단행했다. 하지만 1-8로 크게 뒤져 승부가 기운 후였다.
데로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내가 잘못 말했다. 계산한 숫자를 잘못 읽었다"고 해명했다. 말도 안되는 얘기다.
3승1패로 조별 라운드를 마친 미국은 다음 날 열린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경기 결과에 운명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행히 이탈리아가 9대1로 '승리해 준' 덕분에 '실점률'을 따지지도 않고 조 2위를 차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웹은 지난 7일 B조 예선 첫 경기인 브라질전에서 4이닝을 1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따냈다. 이에 맞서는 캐나다 선발은 우완 마이크 소로카다. 소로카는 지난 8일 A조 첫 경기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3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8대2 승리를 이끌었다. 소로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5선발 후보다.
WBC 역대 맞대결에서 미국은 4경기를 모두 이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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