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깜짝 새 얼굴이 등장할까.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3월 A매치 유럽 2연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2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인근인 밀턴 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 4월 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격돌한다. 코트디부아르는 남아공, 오스트리아는 유럽 PO(플레이오프) D승자의 가상 상대다.
홍명보호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아프리카 복병' 남아공, 유럽 PO D승자와 A조에 속했다. 유럽 PO D에선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 중 한 팀이 최종적으로 승선한다. 유럽 원정 2연전은 북중미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리허설이다.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팀들을 상대로 16강행 가능성과 보완점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홍명보호는 이번 2연전 뒤 국내 출정식을 갖는 대신 멕시코 현지에서 1~2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명단을 통해 최종 엔트리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지난해 9~11월 6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엔트리의 80% 정도를 완성했다. 나머지 20%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홍 감독은 이번 명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제대로 발품을 팔았다. 미국에서 손흥민(LA FC)과 면담한 그는 지난달에는 유럽으로 날아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영국에선 황희찬(울버햄턴)을 비롯해 양민혁(코번트리 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백승호(버밍엄시티) 전진우(옥스퍼드) 등과도 만났다.
1일 귀국한 홍 감독은 쉼표없이 K리그1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장을 찾아 국내파들도 살펴봤다.
눈길은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에 쏠린다. 밸런스를 중시하는 홍명보식 전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홍 감독의 총애를 받았던 박용우(알 아인)가 일찌감치 부상으로 낙마한 데 이어, 유력 대체자였던 원두재(코르파칸)마저 쓰러지며 비상이 걸렸다. 두 선수 모두 수술로 월드컵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어깨를 다친 백승호가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뎁스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해외와 K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거나, 올해 컨디션이 좋은 중원 자원들이 이번 명단에 깜짝 승선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과거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권혁규(카를스루에) 서민우(강원) 등이 대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권혁규의 경기력도 점검했다.
2선도 미세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A매치에 나섰던 양민혁은 최근 소속팀 벤치에도 앉지 못할 정도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도 부상 등이 반복되며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셀틱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현준이 이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양현준은 15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머더웰과의 2025~2026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0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마틴 오닐 감독이 "센세이셔널"이라고 할 정도로 환상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밖에 올 시즌 초반 K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전북의 이동준과 대전의 서진수 등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두 선수는 나란히 3경기서 2골을 기록 중이다.
홍명보호는 명단 발표 후 국내 소집 훈련 없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곧바로 영국 출국길에 오른다.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홍명보호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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