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홈런 대결이야?'
정수빈의 홈런에 놀란 듯 흐뭇한 미소를 짓던 박찬호가 직접 방망이로 답했다. 정수빈과 박찬호의 홈런 릴레이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15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8대2로 승리했다. 이날 테이블세터로 나선 정수빈과 박찬호가 경기 초반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익수 뒤 2루타를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알렸다. 박찬호는 이어진 정수빈 타석에서 상대 선발 임기영의 폭투를 노려 무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정수빈은 임기영의 3구째 127㎞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2점포를 터뜨렸다. 3루에 있던 박찬호는 타구가 외야로 향하자 태그업을 위해 베이스를 밟고 섰다가 공이 그대로 담장을 넘자 깜짝 놀라며 미소를 지었다.
정수빈의 홈런에 화들짝 놀란 박찬호가 스리런포로 응수했다.
박찬호는 팀이 2대0으로 리드한 4회 상대 투수 김태훈의 2구째 139㎞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나서 처음으로 터뜨린 홈런이었다.
홈플레이트를 밟은 박찬호는 자신을 맞이하는 정수빈을 향해 '봤지?'라고 말하듯 손짓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두산의 새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박찬호는 홈런을 포함해 각각 2안타씩 5타점을 합작하며 팀의 8대2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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